극기훈련소 ‘해병대전략캠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극기훈련소 ‘해병대전략캠프’가 6월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제1회 아빠와 함께하는 부자유친 ‘정(情)’ 해병대 캠프를 진행한다. 또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25일부터는 여름방학 슈퍼리더십 인성교육캠프도 열 예정이다. 해병대전략캠프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06년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와 의논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아버지들이 50.8%인 반면 ‘아빠와 고민을 나눈다’는 자녀는 고작 4%로 나타났다. 아빠와 함께하는 부자유친 ‘정’ 해병대 캠프의 개최 이유다.

 실미도에서 열리는 이 캠프에서는 해병대 훈련소에서 교관을 지낸 베테랑 교관의 지도 아래 정신력과 체력 단련을 위한 해병대식 극기훈련, 규율과 질서를 익히기 위한 내무생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자간의 사랑과 희생을 배울 수 있는 체험활동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식훈련과 PT 체조, 유격훈련, 암벽레펠, 지옥주훈련, 산악종주, 독도법, IBS(해상보트훈련), 공동묘지 공포체험 등이다. 또 가족경영, 마음열기, 캠프파이어 등 소통 교육과 함께, 퇴소식 전날 밤에는 1년후의 부자 서로에게 쓰는 편지 프로그램도 포함돼있다.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기러기 아빠와 청소년 탈선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시대에 가족의 키워드는 사랑과 대화”라며 “아빠는 업무에, 자녀는 학교와 학원에 메어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의 길이 차단 돼 야기될 수 있는 가족해체 예방과 가족 간 소통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프는 31일까지 10가족을 신청 받는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면 가능하다. 입소비용은 학생 45만원, 성인 60만원이다.

 자기 자신만 알고 협동심이 부족하거나 매사에 불만투성인 자녀가 있다면 이번 여름방학 해병대 극기 훈련에 참가해 상대에 대한 배려와 겸손을 배우면 어떨까.

 전북 무주수련원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극기훈련 캠프에서는 바른자세 훈련, SPT체조, 유격훈련, 공동묘지 공포체험, IBS훈련(고무보트 수상훈련) 등 해병대 정통 프로그램과 내무생활, 보초근무, 순검(점호) 등 실제 해병대 훈련소와 똑같은 병영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청소년 교육전문가를 초빙해 창의적 상상력·비전 설계·현빈 리더십·인성교육·펀 한국역사 등의 특별교육도 이뤄진다.

 무한도전 과정(4박 5일)과 스파르타 과정(9박 10일)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 가능하다. 스파르타 과정은 4박5일 기본과정 수료 후 덕유산 캠핑야생 훈련으로 진행된다. 저녁시간에는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토론식 상담이 이뤄진다.

 이 본부장은 “‘하늘의 별이라도 따 주겠다’는 식으로 자녀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해결해준다면 자녀를 망칠 수 있다”며 “어려움이 있으면 주위사람들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자녀를 한 뼘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 차수별 40명 선착순 모집이며 초·중·고 소대별로 분반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4박5일 45만원, 9박10일 120만원.

▶ 문의=02-2208-0116

해병대전략캠프는=해병대 교관출신 예비역들이 지난 2003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민간 극기훈련소다. 인천 실미도, 안산 대부도, 충남 대천, 경북 포항, 전북 무주 등 5곳에서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수련회와 방학캠프를 개최해 지금까지 3만 8000여 명의 청소년이 극기 훈련을 수료했다.

[사진설명]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해상보트훈련 중 노를 젓고 있다. 각종 극기훈련과 내무반 체험 등으로 구성 돼있는 해병대 캠프는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해병대전략캠프"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