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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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올해 설연휴에는 씨름.프로농구.배구 등 각 종목에서 굵직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스포츠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5~6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설 분위기를 살린다. 프로씨름 출범이후 처음으로 지방에서 개최되는 설날대회다.

현대.LG.강원태백건설.삼익캐피탈 등 4개 씨름단 추천선수 6명씩 24명과 아마추어 추천선수 8명 등 32명이 출전해 5일 8강을 가린 뒤 6일에는 천하장사가 탄생한다.

온형준(신흥고3).권오식(울산대2) 등 아마추어선수는 91년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다. 아마와 프로의 벽을 허물기 위해 프로씨름이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올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하는 '골리앗' 김영현(LG)이 꽃가마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황태자' 이태현(현대)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업고 골리앗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를 향해 치닫고 있는 프로농구는 4일 허재의 삼보와 강동희의 기아의 대결을 시작으로 설연휴 잠실에서 더블헤더로 빅게임 6경기가 펼쳐진다.

5일 오후3시에는 현주엽이 이끄는 골드뱅크가 2연속 우승팀 현대와 맞붙고 오후5시부터는 삼성과 동양이 격돌한다. 두 팀은 올시즌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인 바 있어 다이내믹한 경기로 팬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6일에는 우지원(신세기)이 삼보의 허재.신기성과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SBS도 서장훈이 버티는 SK를 만나 플레이오프 진출의 관문을 노크한다.

배구는 잠실학생체육관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슈퍼리그를 계속한다. 남녀부 상위권팀들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2차대회여서 매게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된다.

국제경기로는 4일부터 6일까지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에서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제1회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린다.

단식 4경기.복식 1경기로 치르는 이번 한.일전에는 이형택.윤용일(한국), 고이치 모토무라.야오키 이시이(일본)등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골프팬들에게는 각종 위성 매체를 통한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기다린다. 특히 4~7일 미국프로골프(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는 올해 미PGA투어에 데뷔한 최경주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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