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환경운동 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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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꾸제닷컴(대표 황규태. www.kkooje.com)은 31일 경매전문업체인 옥션(공동대표 오 혁.이금룡)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통한 환경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옥션이 꾸제닷컴의 지분 25%를 2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제휴를 통해 꾸제닷컴은 중고 컨텐츠의 특성을 살려 ''중고품 경매''와 ''재활용 장터'', ''알뜰벼룩시장'' 등 다양한 코너를 신설할 예정이며 옥션은 꾸제닷컴에 경매컨텐츠 등 전자상거래 선두업체로서 각종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상대방의 컨텐츠를 공유하게 된 양사는 무엇보다도 ''환경과자연을 최우선하는 미래지향적 벤처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범국민적 차원의 자원재활용 및 환경보호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꾸제닷컴은 숙명여대와 중앙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국내 12개 대학에 중고 재활용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각종 전문서적과 전공서적 등 소장품들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애장품경매''와 ''중고품경매'', ''자원재활용'' 등 다양한 형태의 중고전문 코너를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개설해 대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원 재활용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에 관한 모든 시스템은 옥션에서 지원하게 되며 중고품판매 및수거, 사업장 관리 등은 꾸제닷컴이 전담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꾸제닷컴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서적과 CD 등 1백만여개의 중고품 목록에 중고 골프클럽과 중고 PC, 인테리어용품 등 2만~3만여 가지를 추가해 내달중 국내 최대규모의 중고물품 전문 쇼핑몰인 ''꾸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황규태 사장은 "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회사가 보다 광범위한 차원의 중고 전문포털사이트로 거듭나게 됐다" 며 "꾸샵의 오픈을 기점으로 ''아나바다운동'' 등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각종 환경운동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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