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의원 절반 북유럽 출장 … 시민단체 “또 외유성 아니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 송파구의회 의원들이 열흘 넘게 북유럽 출장을 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송파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의원 13명과 구의회 사무국장 등 공무원 4명은 23일부터 10박12일의 일정으로 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을 방문한다. 전체 구의원(26명)의 절반이 참여한다. 출장경비만 6300여만원으로, 1인당 370만원꼴이다. 출장 목적은 노인요양시설 등 선진 복지시설을 둘러본다는 것이다. 방문단에 포함된 박재현(국민참여당) 구의원은 “2년에 한 번 가는 공식 출장”이라 고 말했다.

 그러나 송파시민연대 김현익 사무국장은 “시설 방문 위주인 공식 일정과 실제 일정이 다르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올해 초에도 구의원들이 뉴질랜드로 외유성 출장을 갔는데 이젠 더 먼 북유럽까지 간다”고 꼬집었다. 이번 출장엔 7월 1일자로 퇴임하는 구의회 공무원들이 포함돼 ‘퇴직 위로여행’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양원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