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시장, 아직도 동면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격 상승이 주춤하면서거래마저 부진하다.

3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21세기컨설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486개아파트의 이달 분양권 값은 작년 12월에 비해 평균 1.19% 올라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호가만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21세기컨설팅은 소개했다.

다음은 이 회사가 분석한 권역별 동향이다.

▶강남권(2.45%) = 강남구(1.31%), 송파구(3.49%), 서초구(1.11%), 강동구(3.9%)등지의 분양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2월 입주하는 서초구 롯데캐슬 아파트(75평형)는 당초 7억9천342만원이던분양가에 2억658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1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도곡동 삼성아파트(47평형), 서초구 서초동 청구2차(34평형), 서초동 현대(33평형)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34평형) 등도 웃돈만 1억2천만-1억3천만원이 붙었다.

▶도심권(1.28%) = 용산구, 종로구, 성동구, 중구, 마포구 등 서울 도심권의 경우 아파트 분양권 값이 평균 1.28% 상승했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2차 분양권은 ▷26평형 1억6천만∼1억9천만원 ▷32평형은2억3천만∼3억원 ▷42평형 3억2천만∼4억7천만원의 시세를 형성, 5천만∼8천만원의웃돈이 붙어 매물로 나왔다. 용산구 이촌동 대우아파트도 ▷24평형은 2억2천만∼2억3천만원 ▷33평형 3억∼3억5천만원 ▷35형은 3억∼3억5천만원으로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

▶강서권(1.00%) = 영등포구(-0.37%), 강서구(0.97%), 관악구(0.98%), 금천구(-0.36%) 등지의 아파트 분양권은 지역에 따라 약간 오르거나 내렸다. 당산철교 개통으로 작년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영등포구가 이달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매물은 많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권(0.03%) = 강북구(-0.1%), 노원구(-0.37%), 은평구(-1.63%) 등지의 아파트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떨어졌다. 도봉구는 변동이 없고 동대문구(0.61%), 성북구(0.17%), 중랑구(1.51%) 등지의분양권 가격은 약간 올랐다.

▶경기지역 = 의왕, 고양 지역은 각각 5.12%, 2.47% 올랐으나 나머지 구리, 남양주, 용인, 수원, 부천 등은 가격 조정기를 맞아 분양권에 붙은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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