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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시스템 3시간40분 또 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농협에서 또다시 전산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9일 농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3시간40분 동안 서버 장애로 일부 금융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중단된 서비스는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 거래내역과 카드 사용내역 조회, 인터넷 대출 신청 등이다. 영업점 창구에서도 고객정보 입력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신규 고객 업무가 마비됐다. 여신심사와 대출 실행, 외환 특급송금 등의 창구 업무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계좌이체와 입출금 등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농협은 이번 전산 시스템 마비가 일시적인 과부하로 인해 채널중계서버에 장애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채널중계서버란 수신·여신·중계 등 업무 시스템별 거래를 연결해 주는 곳이다. 이날 농협의 내부 업무 관련 데이터를 대량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는 추정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했던 전산장애와는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농협에서는 지난달 12일 전산장애로 서버에 있던 일부 거래정보가 사라지면서 모든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고가 있었다. 농협은 이달 초에야 모든 고객 서비스를 복구할 수 있었다. 지난 13일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작동이 전국적으로 14분간 중지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당시 농협은 “ATM을 관장하는 운영서버 2대가 동시에 깨졌다”며 “일상적인 기기 장애”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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