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학살자’ 글 쓴 김여진에 ‘미친X’ 욕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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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의 트위터.(사진출처=트위터 캡쳐)

박모씨의 트위터 (사진출처=트위터 캡쳐)

배우 김여진이 자신의 트위터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라며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이에 맞서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알려진 남성이 ‘미친X’이라는 욕설의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김여진은 18일 트위터(@yohjini)에 "당신은, 일천구백팔십 년, 오월 십팔일 그날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적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다 날랐고 4만 5000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김여진의 트위터 글은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이라는 박모씨는 김여진에게 "미친X"이라는 글을 남겼고 김여진은 이를 본인의 트위터로 리트윗(RT)해 "맞을지도···" 라고 응수했다. 박모씨는 "못 생겼으면 함부로 나서지 말라. 닥치고 있으라" 등의 폭언을 남기기도 했다.

박모씨는 트위터에 자신을 ‘40대 말 아저씨.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이자 민주평화통일정책회의 자문위원’이라고 소개했다.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이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가 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문위원을 공모한 것으로,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정책자문위원 위촉확정자 명단'에 박모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한나라당 관계자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나이도 있는 사람이 말을 그렇게 하면 되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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