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파산 신청…부채 3900만달러 넘어

미주중앙

입력

BBK사건으로 구속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지난달 29일 파산(챕터7)을 신청했다.

에리카 김씨가 지난 13일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에리카 김씨의 재산은 부동산 등을 포함해 462만3000달러지만 부채가 3900만달러가 넘는다. 부채에는 법원이 옵셔널 캐피털 투자자들에 지불하라고 명령한 3500만달러가 포함됐다.

재산을 소유하며 부채를 갚아나가는 챕터11과 달리 챕터7은 모든 재산을 정리해 무담보 부채를 소멸시키는 빚 청산을 뜻한다. 하지만 담보가 설정돼있는 부동산 모기지 등은 챕터7 신청을 해도 부채가 소멸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스트 웨스트 뱅크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에리카 김씨 소유의 주택에 대한 차압절차에 들어갔다. 주택 가치는 460만달러이며 모기지 채무액은 110만달러다. 이외에 김씨는 세금 미납액 210만달러 변호사비 60만달러 등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은 김경준씨에게 스위스계좌에 남겨진 돈을 모두 법원에 귀속시킬 것을 명령함에 따라 300억원 규모로 알려진 김경준씨 소유의 스위스계좌에 대한 실체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BBK관련 소송의 또 다른 이해 당사자인 옵셔널 캐피털측은 16일 다스 및 다스측 변호사들을 상대로 140억원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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