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인플레 가중…'2월 금리 인상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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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단일 통화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권 11개국의 지난해 12월 인플레율이 11월의 1.5%에서 상승한 1.7%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국이26일 밝혔다.

EU 통계국은 또 15개 EU 회원국 전체의 인플레율도 11월의 1.4%에서 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유로권의 인플레율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EU 대변인은 EU가 당초 유로권의 인플레율이 연말까지 1.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권의 인플레가 이처럼 가중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이 빠르면 내달 금리인상을 단행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높은 인플레율이 주로 연말 유가 인상 때문에 야기된 것이긴 하지만 각 노조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통계국이 밝힌 각 국의 12월 인플레 통계에 따르면 유로권 가운데 가장 높은 인플레를 보인 곳은 3.9%를 기록한 아일랜드였으며 그 다음으로 스페인이 2.8%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1.4%를 기록한 프랑스와 독일이었다.

이밖의 유로권 국가로는 오스트리아 1.7%, 포르투갈 1.7%, 네덜란드 1.9%, 벨기에 2.1%, 이탈리아 2.1%, 핀란드 2.2%, 룩셈부르크 2.3%였으며 비유로권 국가에선 스웨덴이 1.2%, 영국이 1.2%, 그리스가 2.4%, 덴마크가 3.1% 였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수석 경제 전문가인 오트마 이싱은 최근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가 앞으로 강세를 보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브뤼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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