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정의화 첫 만찬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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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左), 정의화(右)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밤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새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두 사람이 만찬 회동을 하기는 처음이다. 친구 사이기도 한 두 사람은 최근 당 쇄신 논란 속에서 대표 권한대행을 누가 맡아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때문에 이날 회동이 당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황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정희수 사무부총장(사무총장 대행)도 함께 자리했다.

 네 사람은 두 시간여 동안 차기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방식과 당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만큼 비대위가 의원들과 원외 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잘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황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했지만 정 위원장은 “다음 전대에서 힘 있는 대표를 뽑아 당을 구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승현·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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