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1돌 오늘부터 기념행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을 사흘 앞둔 15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프리랜서 오종찬]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을 사흘 앞둔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묘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길게 이어졌다. 묘지 관리소는 주말과 휴일인 14∼15일에만 6만∼7만명의 참배객들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올해 31돌을 맞는 5·18 기념행사가 이번 주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무관심과 방관을 버리고 참여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표 참조>. 우선 5·18 행사를 위해 옛 전남도청 일부가 임시 개방된다. 5·18 행사위는 당초 전면개방을 요구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정문과 본관 앞마당만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년 옛 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렸던 5·18 전야제는 광주YMCA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개최된다. 16~17일 열리는 ‘2011국제인권도시네트워크’ 개막식 축사는 UN인권 특사인 호마윤 알리자데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맡는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특별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해 뮤지컬로 선보였던 ‘화려한 휴가’의 명 장면을 모은 갈라 콘서트도 18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영화 ‘서편제’의 오정해씨가 사회를 맡고 배우 이청용·윤공주씨가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해 주옥 같은 음악을 선보인다.

 한편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진다. 5·18 기념식의 추모곡으로 쓰여 왔던 이 노래는 2009년부터 기념식 순서에서 제외됐다.

글=유지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