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료정보 과금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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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 유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이용시간을 정확히 측정,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빌링서비스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퓨쳐테크(대표 이상원)는 인터넷에서 시간 종량제 과금이 가능한 네트워크형 인터넷 빌링서비스 `앳빌''(@bill)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PC통신에서는 이용시간 측정이 가능해 정보 제공자(IP)들이 정보이용료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던 것과 달리 인터넷에서는 이같은 과금이 불가능해 컨텐츠 제공자(CP)들이 정액요금제를 채택하거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뒤 배너광고를 유치,수입을 올리는 방식이어서 수익창출에 애로가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인터넷 빌링서비스 앳빌은 컨텐츠의 이용시간을 초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어 가능한 모든 종류의 유료정보 서비스를 지원하는 과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기존에 제공되던 정액제는 물론 시간이나 접속 회수, 히트(hit), 패킷, 세션에 따라 다양하게 요금을 부과할 수 있고, 이런 요소를 모두 감안한 복합과금도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컨텐츠별 이용현황에 대한 통계치를 얻을 수 있어 정확한 고객요구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정보제공이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앳빌은 네트워크형 빌링 서비스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컨텐츠 제공자(CP)가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이용시간에 따른 과금과 결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이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빌링 서비스제공 수수료도 20-30%로 저렴한 편이며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공간에서 수많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므로 CP들은 확실한 수익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 활성화되면 기존의 PC통신에서 정보를 제공해 오던 IP들이 대거 인터넷으로 진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퓨쳐테크는 26일 정보제공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앳빌사업 설명회를 하고, 내달 9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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