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시간30분 동안 105번이나 번지점프 ‘미친 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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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나를 보고 미쳤다고 했지만···'

남들은 한번 뛰어내리기도 무서운 번지점프를 무려 105번이나 뛰어내린 남성이 있다. 그것도 7시간 30분 동안 한 자리에서 말이다.

1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출신인 스캇 헌틀리(49)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로크란스 다리의 708피트(약 215m) 높이 번지점프대에서 7시간 30분 동안 105번을 연속해 뛰어내렸다.

스캇은 화장실 갈 때를 빼고는 계속해 번지점프를 했다. 그가 화장실에 간 건 2번 뿐이다. 스캇은 "옆에서 지켜 보고 있던 딸이 나를 보고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내 기록 갱신에 관심을 보이는 듯 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뉴질랜드에서 10시간 30분 동안 104번의 번지점프를 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이가 있었지만 스캇은 이보다 3시간을 줄이고도 1번을 더 뛰며 1인자에 등극했다.

스캇은 고향인 영국을 떠나 40년째 남아공에서 살고 있다. 그는 번지점프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 이유를 "내가 일하는 철광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나선 것이다"라고 말했다. 꾸준한 훈련을 받은 후 도전에 성공한 그는 "이번에 번지 점프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앞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번지점프를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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