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한인은 45만여명, 10년새 10만명 늘었다

미주중앙

입력

캘리포니아 주의 한인 인구가 45만 명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은 11일 2010년 센서스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주의 한인 인구가 45만1892명으로 10년 전인 지난 2000년 조사 당시의 34만5882명보다 10만601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가주 전체 인구(3725만 명) 가운데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지난 2000년의 1%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UC리버사이드의 장태환 소수인종학 교수는 "꾸준한 한인 인구 증가는 한인사회의 정치.경제력의 성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직 전체 인구 가운데 1.2%에 그치는 만큼 타소수계와의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센서스국은 이날 현재 가주 외에 23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 리코 등 26개 지역의 센서스 조사결과를 발표한 상황이다. 나머지 주들은 향후 차례로 발표된다. 26개 지역의 총 한인 인구는 82만2915명이다. 가주 다음으로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은 14만994명의 뉴욕으로 조사됐다.

이어 조지아(5만2431명), 플로리다(2만6205명), 미시간(2만4186명), 매사추세츠(2만4100명), 오하이오(1만5281명), 애리조나(1만5022명) 순으로 조사됐다.

아직 서부의 오리건·워싱턴 주를 비롯해 중부의 한인 최대밀집 주인 일리노이 주, 동부의 뉴저지·버지니아·메릴랜드 주, 남부의 텍사스 주 등 한인들이 적지 않게 거주하는 지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미국 내 한인 총 인구수는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주와 뉴욕주의 조사결과 각각 30%, 17%가 증가하는 등 결과가 발표된 모든 주에서 한인 인구가 증가해 10년 전 조사된 107만6872명을 20% 정도 웃도는 130만 명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분 문제 등으로 센서스에 참가하지 않은 한인도 상당수여서 실제 한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는 2009 재외동포현황자료에서 미국 내 한인 총 인구를 24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한인 100만 명 정도가 이번 센서스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가주민의 평균연령은 35.2세로 조사됐다.또 가구당 2.9명이 거주하며 주민 가운데 55.9%가 자기 소유의 거주지에서 생활하며 나머지 44.1%는 렌트로 생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진호 기자

힘 커지는 한인…아시안중 5번째로 많다

중국계 1위로 125만명 / 필리핀·베트남계 뒤이어

가주의 한인 인구 규모는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발표된 2010년 센서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주 내 아시아계 인구는 486만 명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25만3102명의 중국계였다. 이어 필리핀계(119만5580명)와 베트남계(58만1946명) 인도계(52만8176명) 순이었으며 다음으로 한인(45만 명)이었다. 1400만 명에 달하는 라티노 인구 가운데 1142만 명이 멕시코 출신으로 조사됐다. 가주 총 인구 수는 3725만 명이다. 이 밖에 가주의 남녀 성비는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혼 연령대(20~30세)에선 남성에 비해 여성의 수가 크게 적었다.

결혼 연령대 남성이 285만 명인 것에 반해 여성은 266만 명으로 19만 명 이상이 적은 불균형 상태였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49.7%와 50.3%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남녀 인구를 비교할 경우 45세 이전까지는 남성 인구가 많지만 이후부터는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령은 남성이 34세인 것에 반해 여성은 36.2세였다.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의 비율은 68.7%였으며 홀로 또는 룸메이트 등과 살고 있는 경우는 31.3%였다.

거주지 규모는 주택과 아파트 콘도 유닛 등을 포함한 1368만81유닛으로 1257만7498유닛(91.9%)에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8.1%인 110만2583유닛은 비어있는 상태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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