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넷, 재미교포기업 '마이사이먼' 7억달러 인수제의

중앙일보

입력

재미 교포 마이클 양(한국명 양민정.39)이 운영중인 세계적인 쇼핑몰 비교검색 엔진 '마이사이먼'(http://www.mysimon.com)이 컴퓨터 전문미디어인 C넷에 7억달러에 인수돼 또하나의 '코리안 벤처신화' 주인공이 탄생할 전망이다.

C넷은 21일(한국시간) 주식 스왑방식으로 비상장기업인 마이사이먼에 인수를 제의할 것이라면서 인수조건은 C넷이 자사의 보통주 1천130만주(시가 7억달러)를 마이사이먼측에 제공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C넷은 이날 성명에서 인수제의는 "쇼핑몰 비교검색 부문의 선두주자 업체의 역량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양사가 합병하면 당장 1천만명의 사용자와 250개 품목을 갖춘 세계 최고의 쇼핑몰 비교검색 엔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C넷과 마이사이먼의 인수협상은 오는 3월말경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넷은 이날부터 회사명을 'C넷 네트웍스'로 변경키로 한다고 말하고 마이사이먼을 인수하더라도 기존의 명칭과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 네트웍스의 애널리스트인 켄 캐서는 "C넷의 인수제의는 순수한 정보통신 전문업체를 벗어나 브랜드를 다변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사이먼은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 상품 가격을 검색, 소비자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비교검색 엔진의 선두 업체로 이 회사를 창업한 양 사장은 15세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온 이후 84년 제록스 팔로알토연구소를 시작으로 인터그래프, 텔레비디오, 삼성전자 미주법인, 재즈멀티미디어 등을 거쳐 98년 3월 마이사이먼을 창업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미디어 매트릭스에 따르면 마이사이먼은 미국의 쇼핑시즌인 지난해 11-12월중 방문자수가 146%나 증가하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