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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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가 메이저리그 타격왕을 지낸 강타자를 영입했다.

삼성은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뛴 훌리오 프랑코(39)와 연봉 18만달러와 옵션 2만달러 등 모두 2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옵션 2만달러는 올 시즌 타율이 0.320을 넘어설 때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프랑코는 지난 8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6시즌을 뛰면서 통산타율 0.301와 홈런 141개를 기록한 강타자로 특히 90년 텍사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가 하면 이듬해인 9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0.341)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프랑코는 또 95년과 98년 2시즌동안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통산 0.298의 높은 타율과 28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지난해에는 멕시칸리그에서 타율 0.423으로 타격1위를 차지했다.

키 182㎝에 몸무게 85㎏의 다소 작은 체격이나 타격 뿐 아니라 주루 플레이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야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프랑코를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로 주로 기용할 방침이다. 삼성은 또 지난해 홈런 40개를 때리며 이승엽과 함께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뤘던 찰스 스미스(31)와도 연봉 15만달러와 인센티브 옵션 5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스미스와 합의한 옵션은 홈런 30개 이상이면 3만달러를 주고 홈런을 40개 이상치거나 타율 0.300 초과 또는 100타점 달성 때 2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것.

삼성은 그러나 `뚱땡이'이라는 팬클럽까지 결성될만큼 몸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운 스미스에게 체중이 110㎏을 넘을 때는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이색 옵션도 추가했다. 이로써 삼성은 홈런왕 이승엽을 비롯해 김기태, 김한수, 스미스, 프랑코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을 갖추게 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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