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함께하는 굿매너 캠페인 (10) KLPGA 양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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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멋지게 티샷을 했는데 공이 디벗(divot) 자국에 빠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골퍼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프로골퍼 역시 공이 디벗 자국에 빠지면 기분이 상하는 건 마찬가지다. 샷을 한 뒤 디벗 자국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디벗이 생겨난 뒤에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벙커 정리는 잘하면서도 디벗 자국은 수리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프로 골퍼들은 샷을 한 뒤 반드시 디벗 자국을 수리한다. 정규 대회에선 캐디가 디벗 정리를 맡는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에선 캐디가 1인 4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디벗 정리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러므로 디벗 자국은 골퍼 스스로 정리하는 게 맞다. 아마추어 골퍼 가운데엔 연습 스윙을 하면서도 디벗 자국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행동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골프장이 자신의 집 앞마당이라고 생각하면 잔디를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다. 필드를 내 집처럼 여기고 잔디를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리=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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