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약령시에서 한방의 세계에 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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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해 5월 중구 약전골목에서 열린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모습. 약재썰기대회 참가자들이 한약재를 자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3일부터 7일까지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대에서 열린다.

 약령시보존위원회가 마련하는 행사로 올해 34회째다. 축제는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고유제로 시작된다. 이어 개막을 알리는 나라님 어지 전달식과 개시 선포식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주제는‘약령시로 떠나는 건강한 소풍’이다. 행사장 도로 중앙에는 갖가지 약초로 꾸민 약초터널이 설치된다. 예술과 놀이가 어우러진 약령 예술놀이터와 약전골목 주변 골목투어도 즐길 수 있다. 또 약썰기·약첩싸기·경옥고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볼거리도 많다. 전통 혼례와 전통 성년례가 치러지고, 전통프린지 행사에는 ‘전통무용 가야금’ ‘매직버블쇼’ ‘국악마당’ 등을 선보인다. 전국의 한의학도가 참여하는 ‘청년 허준 선발대회’도 열려 본초학·약용식물학 등에 대한 지식을 겨룬다. 행사장에 설치된 한방 힐링센터에선 대구시한의사회 주관으로 아토피·소아비만 등에 대한 진료 및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구약령시는 조선 효종 때인 1658년 한약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매년 음력 2월과 10월에 큰 장이 열려 전국에서 채취한 약초가 이곳에서 거래됐다. 약령시보존위원회 강영우 이사장은 “관광객이 대구약령시와 한방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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