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개울음 통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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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휴대전화로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다. 개의 울음 소리를 통역하는 서비스와 외국어 번역 서비스까지 나올 정도다.

KTF는 개의 감정 상태를 문자로 주인에게 알려주고, 주인이 하고 싶은 말을 개 짖는 소리로 바꿔 전달하는 '애견 통역기 독심술(Dog心術) 서비스'를 12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 개발됐던 것을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용으로 개량한 것. 일본에서는 목걸이 형태의 감정분석기를 개에게 채워 두면, 개가 짖을 때마다 감정분석기에 개의 감정이 문자로 표현된다.

KTF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한 뒤 개 울음 소리를 휴대전화기에 입력하면 '배가 고파' '심심해'등의 형태로 개의 감정 상태가 휴대전화 LCD창에 나타난다. 분석 가능한 개 종류는 55종이며, 각각 90가지의 감정을 분석할 수 있다.

또 주인이 휴대전화기에 문자를 입력하면, 휴대전화기가 개 울음 소리를 낸다. 개에게 할 수 있는 말은 '함께 놀자' '재롱 좀 피워' '얌전히 있어' '어디 아프니' '내 말 좀 들어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니' 등 여섯 종류. 개의 감정 분석 이용 요금은 건당 200원이며 주인의 말을 개에게 전달할 경우 6종류의 개 울음소리를 처음 내려받을 때만 건당 1000원을 내면 된다. 이후 추가 비용은 없다.

한편 LG텔레콤은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을 통해 한.영, 영.한, 한.일 등 세 가지로 번역해주는 '모바일 번역 나라' 서비스를 12일 출시했다.

LG텔레콤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입력하면, 'Thanks for sparing your precious time for me'로 번역된다.

모두 130만 영어 단어를 검색할 수 있고, 영어와 일본어 문장 번역은 무제한이다. 무선 인터넷 통신요금과 별도로 매달 20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된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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