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인간 생존 가능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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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기업가 겸 자선사업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구자이자 우주시대 예언가인
그가 자신의 할리우드 명성, 그리고 우주개발에 환상을 품는 억만장자가 왜 그렇게 많은지를 이야기한다.

뉴스위크새로 나온 영화 ‘전기차의 복수’는 귀사 테슬라와 다른 자동차 메이커 간의 대중적인 전기차 개발 경쟁을 그린다. 누가 승리하게 되나? 테슬라가 지속가능한 운송에 주는 최대의 혜택은 다른 회사들도 그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목표는 운송수단의 전기화를 추진하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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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꾼으로 알려졌는데? 단순히 말썽을 위한 말썽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본 쓰나미 참사가 외계에 거주환경을 조성하려는 사업의 촉진제가 됐나? 일본에서 일어난 사고는 앞으로 닥쳐올 재앙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대자연이 뱃머리 앞쪽에 가한 위협사격 정도에 불과하다.

정말 외계에서 인간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나? 극히 어렵겠지만 화성에 자급자족하는 생태계의 구축이 전혀 불가능하진 않다. 지구의 40억 년 역사상 처음으로 그런 일이 가능해졌으니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올해로 끝나게 돼서 걱정스럽나? 전혀 아니다. 그 왕복선은 10년 전에 은퇴했어야 한다.

폴 앨런과 리처드 브랜슨 같은 억만장자 사이에서 우주탐사가 하나의 유행이 됐다. 단순히 자기 물건 크기를 겨루는 콘테스트인가? 그러면 재미는 있겠지만 물건 자랑 콘테스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경쟁자는 폴 앨런이나 브랜슨이 아니라 보잉, 록히드 같은 대형 우주항공 업체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한 접시당 3만5800달러짜리 모금행사에 참가했다. 대통령을 어떻게 보나? 사업적인 배경은 그리 깊지 않지만 남의 말을 경청한다. 숭배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할리우드 영화도 몇 편 제작했지만 그보다는 ‘아이언 맨’의 소재가 된 인물로 가장 잘 알려졌다. 할리우드가 묘사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게 자녀 다섯이 있는데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디즈니랜드에도 자주 데려간다. 아이언맨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플레이보이 명성을 토대로 아이언맨을 만든 게 아니란 말인가? 나는 디즈니랜드에 열 번쯤 갔다. 디즈니랜드라면 정말 신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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