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이 있으니 행복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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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10시 SPC그룹의 파리크라상 수서기술교육센터 직원들은 특별한 손님을 맞으려고 분주했다. 작은 사랑 성남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20명이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도착하고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가장 아이들의 관심을 끈 건 기술교육팀 직원의 케이크 만들기 시범(사진)이었다. “여자 김탁구인가봐.” “쉿-.” 개구쟁이들도 이 순간만큼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파리크라상은 매달 ‘사랑의 제과제빵 교실’ 행사를 한다. 행사 때마다 10명 정도의 직원이 재능 나눔 봉사를 펼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생일축하 파티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케이크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날은 4월에 생일이 있는 아이들의 축하파티가 있었다.

그 사흘 전인 20일 오후. 핑크색 자동차 한 대가 강원도 영월의 녹전·구래 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하자 100여명의 학생이 환호했다. SPC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인 베스킨라빈스가 마련한 ‘핑크카’행사다. ‘핑크카’는 아이스크림을 싣고 전국을 유랑한다. 그냥 다니는 게 아니라 외로운 노인단체, 소외된 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파티를 열어주는 이벤트 차량이다. 이번 방문은 김명순(53·여) 베스킨라빈스 영월점 점주가 “영월군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하고 싶다”고 사연을 신청해서 이뤄졌다. 김 씨는 “그냥 작은 차가 한 대 왔을 뿐인데, 마치 온 마을에 축제가 열린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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