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쿠코치 "레이커스라면 나도 대환영"

중앙일보

입력

필 잭슨 감독이 어제 "토니 쿠코치가 온다면 대환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데 이어 쿠코치 역시 어제 꼴찌팀 시카고 불스에서 1위팀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될지도 모른다는 루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말 좋은 소문이군요."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챔피언십을 따낼 수 있는 강팀에서 뛴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쿠코치가 말했다.

"토니는 이팀에 정말 좋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잭슨 감독이 30-95으로 덴버 너기츠를 꺾고 15연승 기록을 달성한 뒤 말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소문일 뿐이죠."

최근 나도는 소문은 3자간 트레이드로서 레이커스가 글렌 라이스와 드래프트 지명권을 터론토 랩터스로 보내고 랩터스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1라운드 지명권을 불스로, 그리고 불스는 쿠코치를 레이커스로 보낸다는 것. 쿠코치, 라이스, 맥그레이디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또하나의 루머는 쿠코치가 레이커스로, 라이스와 데릭 피셔, 혹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 타이론 루가 마이애미 히트로 가고, 히트는 저말 매쉬번, 바샨 레너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불스로 보낸다는 것이다.

"소문이 기분나쁘지만은 않군요. 신문을 잘 안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말입니다. 어차피 소문이니까 신경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지금은 매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레이커스에서 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쿠코치가 말했다.

"시애틀, 포틀랜드, 마이애미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팻 라일리 감독은 잘 모르지만 전 그를 좋아합니다. 그를 존경하지요." 쿠코치(31)가 말했다.

"이 바닥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 저도 이해를 합니다." 트레이드 설에 대해 말했다. "어쨌든 nba에선 3~4년 이상은 더 뛸 계획이 없습니다.

올여름 불스가 재건에 실패해서 제게 다시 계약에 대해 협상을 제의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팀을 바꾸길 좋아하는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과는 달리 한곳에 정착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트레이드가 없을 경우, 만약 불스가 단기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제의한다면 고려할 것임을 밝혔다.

쿠코치는 사실 계속해서 트레이드 대상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그의 주가는 거의 올스타급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는 오른쪽 무릎, 왼쪽 다리, 등을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프리시즌을 포함, 총 30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3경기서 그는 24.7 점, 5.7 리바운드, 7.7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불스에게 2년만에 "three-peat"를 안겨다 주었다.(팀 플로이드 감독은 3연승 이후 '우리팀은 98년 이후 처음으로 three-peat에 성공했다.'라 만족해했다.)

"전 불스가 쿠코치를 트레이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잭슨 감독이 말했다.

란 하퍼는 최근의 소문에 대해 "전 쿠코치가 좋습니다. 그는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중 하나이며 우리팀에 아주 적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팀은 겨우 5경기만을 패했을 뿐이며, 상황이 적절친 않다고 봅니다."라 말했다.

또한 주위에선 필 잭슨 감독을 내보내는데 서슴치 않았던 제리 클라우스 단장이 구태여 쿠코치같은 인재를 '잭슨 사단'에 넘겨주려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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