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승의 날 행사 다채롭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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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계의 학교 자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보낸 공문을 보내 스승의 날을 전후해 촌지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도록 했다. 오는 20일까지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학교출입도 자제하라고 통보했다.

교육청 측은 자체이행 실태 점검반을 구성하고 촌지수수 사례가 적발될 때는 엄중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원본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스승의 날은 전화, 편지 등을 통해 안부를 묻는 것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부정부패 청산 및 광주교육혁신을 위한 학교선언'운동을 펴고 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중심이 돼 학교 단위별로 ▶직무와 관련된 촌지와 떡값을 받지 않을 것▶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고 창의성과 개성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노력할 것 등을 다짐하고 있다. 지금까지 20여곳의 학교가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교사들은 학교선언 내용을 담아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5일까지 '부정부패 청산 및 자정을 위한 교사서명'운동을 펴 2만300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전남지부는 12일 "자정과 혁신으로 새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는 학부모.교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촌지, 떡값, 불법찬조금을 주고 받지 않겠다"는 등 5개항의 다짐을 발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1일부터 전주시 진북동 학생종합회관에서 '스승과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 제자 사랑, 스승 공경이 넘치는 교단 풍토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교사.학생.학부모 등이 찍은 추억의 사진과 현장 사진 등 100여점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 학부모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스승에게 보내는 편지' 공모 이벤트도 벌인다.

이 행사는 학창시절 큰 영향을 준 은사들에게 편지를 쓰게 함으로써 참 교사상의 정립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입상작 10점을 선정해 시상하고 인터넷 등을 알릴 계획이다.

각 학교별로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사제동행, 학부모들의 1일 교사 참여, 기관장들의 모교 방문 등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최규호 교육감은 "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위축된 교권 신장, 학교 현장 활성화를 위해 예년보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대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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