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철인 포수'와 '빅 레드머신' 명예의 전당 입성

중앙일보

입력

1975년 그는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역대 월드시리즈 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을 때렸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월드시리즈 6차전 연장 12회말에 터져나온 그의 끝내기 홈런은 야구팬들이 잊기 힘든 극적인 한방이었다.

'철인 포수' 칼튼 피스크가 25년이 지난 12일(한국시간) 당시 월드시리즈 상대였던 신시내티 레즈 출신 토니 페레즈와 함께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 에 입성했다.

피스크는 이날 투표에서 4백99표 가운데 3백97표를 얻어 3백85표를 얻은 페레즈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됐다.

피스크는 역대 메이저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2천2백26경기에 포수로 출장했으며 통산 3백76개 홈런 중 3백51개를 포수로 뛰면서 기록, 포수 가운데 역대 최다 홈런을 때린 선수다.

70년대 중반 '빅 레드머신' 으로 불렸던 레즈의 타선을 이끌었던 페레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통산 3백79홈런, 1천6백52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지난해 첫 자격을 얻었던 피스크는 2년 만에, 페레즈는 무려 9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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