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동양오리온·KTB·유리 고객 자산 운용능력 '최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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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와 투신운용회사의 운용능력에 대한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대우증권이 최근 24개 투신운용사 및 자산운용사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교보투신운용.동양오리온투신운용.KTB자산운용.유리자산운용 등 4개사의 운용능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운용사별 자산운용능력을 평가해 왔다.

외국에서는 증권사가 고객들의 자산 관리를 위해 운용사별로 수익증권.뮤추얼펀드 등의 운용능력을 평가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게 관례로 자리잡혀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 평가가 처음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처음에는 평가대상이 된다는데 대해 미온적이었으나 어차피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가에 응했다" 고 말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투신운용사 가운데는 교보.동양오리온 등 2개사가 A등급을, 한화.신한.한빛.조흥 등 4개사가 B등급을 받았다.

자산운용사 가운데는 KTB.유리자산 등 2개사가 A등급을, 마이에셋.글로벌.월드 등 3개사가 B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13개사는 C등급 이하를 받았다.

◇ 투신운용사〓교보는 매매가능 종목구성 및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평가작업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오리온은 운용팀별 운용전략을 명확히 공개할 뿐 아니라 펀드매니저들이 점심시간까지 활용해 조사분석의 충실도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는 체계적 운용시스템은 미흡하지만 우수인력에 의한 운용이 돋보였다. 신한은 상품기획 관련 노력이 출중했으며, 한빛은 공사채형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철저했다. 조흥은 주식형에 대한 운용프로세스가 아직 초보 단계로 지적됐다.

◇ 자산운용사〓KTB는 운용 및 영업에 대한 준비가 잘됐고, 유리는 시스템운용 관련 펀드매니저의 능력이 뛰어났다.

마이에셋은 자체 평가모델을 보유한게 장점이고 글로벌과 월드는 운용시스템 자체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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