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부정사용 방지 휴대전화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문에 의해 소유자가 확인돼 제3자에 의한 부정 사용을 방지하는 휴대전화가 내년부터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의 미쓰비시전기는 11일 NTT이동통신망등과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해 이같은 제품을 개발, 전세계에서 통화가 가능한 차세대 휴대전화의 서비스가시작되는 2001년부터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는 NTT도코모 정보제공서비스 `i 모드'등을 사용, 은행 자동이체, 티켓예약등 사용도가 확대되고 있으나 분실될 경우 다른 사람에 의해 부정사용될 우려가 있어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미쓰비시측은 현재 각 사무실등의 입퇴실 관리에 사용되는 '지문인증장치'를 반도체칩으로 만들어 휴대전화에 내장,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화를 걸때 센서부문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휴대전화의 주인등 사전에 등록된 사람의 지문 여부가 식별된다. 등록된 지문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휴대전화가 걸리지않기 때문에 제3자에 의한 부정사용이 자동적으로 방지된다.

지문 인증장치는 패스워드나 IC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부정방지 방법과는 달리 패스워드를 잊거나 위조될 우려가 없다는 장점과 함께 잘못 식별할 확률도 0.1% 이하로 낮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시장 규모는 25억엔, 금년도에는 2배인 5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NEC가 지문으로 이용자를 확인하는 PC의 기종을 시중에 내놓았다"면서 "지문인증 장치의 정보기기 응용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도쿄=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