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근 일본산 식품 수입중단, 소비자는 아직 불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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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생산되는 농수산물로 만든 가공품 사기 두려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생산된 일본산 식품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가공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4월 14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13개 도(都)와 현(縣)에서 생산•제조되는 식품을 수입할 경우 방사선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증명서를 제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개 도와 현에서 생산된 농•임산물은 물론 라면, 음료 등 가공식품은 요오드와 세슘의 기준치가 부합 하다는 일본정부의 증명서가 없이는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사실상 이들 지역에 제품들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와 다름없다.

그 동안은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 등 5개현에서 생산된 농•임산물(엽채류 및 엽경채류 등)에 대해서만 수입이 중단되었다. 이번에 추가된 8개 도•현은 미야기, 야마가타,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가나가와, 시즈오카, 도쿄도 등이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이날 만6세 이하의 영유아가 방사선 요오드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영유아 식품에 대한 방사선 요오드 기준을 신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간장과 같은 소스류, 곡류가공품, 청주, 담배 등 농수산물을 주 원료로 하는 가공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국민에게 정확하고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주부 김기연(35세, 일산거주)씨는 “예를 들어 일본에서 재배되는 담배 잎으로 만든 담배를 피우면 방사선을 먹는 것과 다름없지 않느냐”면서 “요즘은 비만 와도 방사선 비라고 하는데 일본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드는 가공품 가운데 양조간장 같이 많이 사용하는 2차 가공품에 대해서 방사선 기준이 애매할거 같아 사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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