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계약한 스코트 보라스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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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7.LA다저스)와 계약한 스코트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교섭 대행만으로도 연간 5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미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계의 거물이다.

야구선수로 직접 뛴 경험이 있는데다 변호사 자격증까지 갖춰 야구판의 생리를 꿰뚫고 있고 계약관련법에 밝아 구단과의 협상에 남다른 수완을 보여온 보라스는 줄잡아 50여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케빈 브라운(LA다저스)과 `마운드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스타들의 연봉 계약을 도맡아 한해 계약액이 1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보라스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에는 전직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과 스카우트, 그리고 통계분석전문가 등 직원 12명이 포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선수를 관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데뷔 이후 그동안 엇비슷한 성적을 올린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연봉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찬호는 보라스와의 계약으로 상당한 연봉 상승이 기대된다.

보라스는 이전부터 비공식 모임 등에서 박찬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나라면 500만달러 이상을 받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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