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뿌듯한 봄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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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만 물러가면 가뿐해질 것 같던 몸이 여전히 무겁다. 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이고 짜증도 쉽게 난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매사 의욕도 없다. 봄철 피로 탓이다.

무조건 쉬는 것보다 적당히 움직여야

 피로는 통증·발열과 마찬가지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하지만 통증과 발열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는다든지 약을 복용하는 등 곧바로 대처를 하면서 피로에 대해선 대개 무심하다. 피로가 쌓이면 우울증, 무기력증, 면역력 감퇴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우리가 느끼는 피로는 대부분 일상적인 생활에서 비롯된다. 특히 봄철 피로는 겨울에 긴장했던 근육·혈관·심장 등의 활동이 갑자기 왕성해지면서 몸의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나타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지면 단백질·비타민·무기질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길 수도 있다. 이 같은 일상적인 피로가 아닌, 간(刊)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만성피로라면 병적 요인을 찾아 전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피로하다고 무작정 쉬는 건 좋지 않다.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다음날 회복훈련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 운동과학자 세체노프는 ‘힘든 경기 이후 신체적 움직임이 없는 휴식보다 적당히 움직이면서 쉬는 게 신체 회복률이 높다’는 점을 알아내고, 운동선수들에게 동적인 휴식 방법을 제시했다.

 적당한 운동은 피로를 줄여주고 젖산 등 몸에 쌓인 피로물질을 분해해주며 체력 회복 속도를 높여준다. 근육의 움직임은 정신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피로를 풀려면 가만히 있는 것보다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낫다. 스트레칭은 위축된 근육을 천천히 늘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근육과 온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성분을 돌게 해 피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여준다.

피로 풀고 활력 주는 비타민B 군 섭취

 피로를 푸는 데 비타민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은 에너지원은 아니지만 신체기능을 조절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몸에 활력을 주는 필수영양소다. 특히 보리·콩·달걀·시금치·돼지고기·깨·팥·강낭콩·땅콩·잡곡밥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군은 에너지대사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비타민B군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음식물을 저장하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손실되기 쉽다. 과로, 스트레스, 위장기능 저하, 항생제 장기복용 등에 의해서도 결핍될 수 있다. 장에서 흡수가 잘 안 되고 체내 저장률이 떨어져 일상적인 식사로 섭취하는 양도부족할 수 있다. 이를 보충해주는 방법이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일동제약 하정윤 약사는 “비타민제를 고를때는 체내 이용률과 효과 지속성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활성비타민은 일반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4배 이상 높아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몸속의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것도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활성산소는 체내 세균·바이러스 같은 유해 성분을 파괴해 몸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신진대사 과정에서 과다하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쉽게 피로해지게 한다. 피부나 혈관 등의 조직을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아미노산을 산화시켜 단백질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활성산소가 각종 질병과 노화촉진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우리 몸의 손상과 노화를 막아주는 물질을 항산화제라고 하는데, 비타민C·E 등 비타민과 셀레늄·아연 등미네랄이 대표적이다. 항산화제는 자연적으로 인체에 소량 존재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소모되는 양이 워낙 많아 따로 보충해줘야 한다.

활성비타민과 항산화제로 피로 해결

 일동제약 ‘아로나민 씨플러스’에는 비타민 B1·B2 등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E, 아연,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 4종이 들어 있어 생활피로를 빠르게 풀어준다. 1200㎎의 비타민C를 함유해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요즘에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철분, 엽산, 비타민B6·B12도 포함돼 노화를 방지하고 빈혈도 예방하기 때문에 임신·수유기에 복용해도 좋다.

 일동제약은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아로나민 씨플러스 외에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 아이, 아로나민 이엑스 등 성분과 함량이 다른 4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로나민 골드는 활성비타민 B1·B2·B6·B12가 들어 있어 피로, 눈의 피로, 신경통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로나민 아이는 비타민A와 비타민B군으로 이뤄져 피로하고 건조한 눈에 효과적이다. 아로나민 이엑스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신경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데 효과가 있다.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일러스트="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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