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셔틀콕 스타 11일 제주도 집결

중앙일보

입력

세계 셔틀콕 스타들이 11일 제주도에 총집결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 삼성코리아오픈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 남.여 단.복식과 혼합 복식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 셔틀콕 묘기를 펼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제 배드민턴대회중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고 올해 9월 열리는 2000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부여돼 그 어느해 보다 격전이 예상된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1위인 피터 크리스텐센을 비롯, '96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폴 에릭 라른센(이상 덴마크), 지난 대회 챔피언 펑 퍼마디(대만),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시드 시덱(말레이시아) 등 강호들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이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지만 안재창과 황선호가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월드 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카밀라 마틴(덴마크)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세계 랭킹 10위권내에 진입한 김지현과 이경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또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 1위 김동문-하태권조와 세계 2위 찬드라 위자야-토니구나완(인도네시아)조의 정상 다툼에 지난달 한국배드민턴최강전에서 김-하조를 꺾고 우승한 세계 4위 이동수-유용성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게 페이-구 준(중국)조가 나오지 않는 여자 복식에는 세계 2위 라경민-정재희조와 세계 4위이자 유럽 1위인 헬렌 키케가드-리키 올렌(덴마크)조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혼합 복식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2위인 김동문-라경민조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세계 3위 트리쿠스 하리얀토-미나티 티무르(인도네시아)조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동문과 라경민은 각각 남.여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2관왕을 차지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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