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위성 통해 농작물작황 감시

중앙일보

입력

세계 각국의 농작물작황을 위성으로 관측, 인터넷을 통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농업정보시스템이 연내 실용화돼 세계식량생산 및 거래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호주 캔버라의 Agrecon사는 위성을 이용한 자사의 '농작물감시시스템'(AMS)
을 통해 호주 전역의 농경지를 평방미터 단위로 관측, 토지의 생산성 등에 관한 정보를 오는 5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농장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Agrecon사가 캔버라대학과 합작, 호주소맥위원회를 통해 제공하는 이 인터넷서비스는 곡물생산량, 기온, 강우량등 제반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주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지역은 10평방미터 단위까지 분리해 토양조건을 분석, 특별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화학약품 살포영향 등을 둘러싼 인접 농장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증거도 제공하게 된다.

Agrecon사는 오는 7월부터 이같은 서비스를 세계 각국의 개인이나 기업들에게도 확대 제공하고 이어 금년말까지는 세계 주요 국가의 농작물작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사장인 브라이언 버튼 교수는 호주에서 이미 많은 농장들이 연간 1천5백 호주달러(약 1백10만원)
까지 내고 정보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AMS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위성감시시스템으로 인해 앞으로는 각국이 경쟁국의 농작물생산량을 충분히 알게 돼 국제식량거래에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Agrecon사는 지난 7년동안 세계적 선두주자로 이 분야를 개척해 왔는데 이미 소맥생산량을 99%의 정확도로 예측하고 있다. (시드니 데일리 텔레그라프지 3일자)

박원근 인터넷 명예기자 <cherrybrook@hanmail.ne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