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도 176개 외국인에게 줄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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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외국인에게 무인도 개발을 허용키로 했다. 1단계로 민간에 개발을 의뢰할 무인도 목록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국가해양국이 랴오닝, 산둥 등 8개성에 산재한 176개 개발예정 무인도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국가해양국은 이와 동시에 이들 무인도를 대상으로 한 유상개발신청을 회사나 개인으로부터 접수중이다.

국가해양국 해도관리처 뤼차이샤 주임은 "공개된 무인도는 정부의 심사를 거쳐 국가해양국에 등록된 섬"이라며 "국가간 영토분쟁이나 중국 내 지역경계선에 위치해 분쟁 논란이 있는 지역, 면적이 0.5㎢ 이하로 개발 가치가 없는 곳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공개된 무인도는 광둥 60개. 푸젠 50개, 저장 31개, 랴오닝 11개, 하이난 6개, 산둥 5개, 장쑤 2개 등이다.

개발을 원하는 개인이나 회사, 외국인은 지역 정부의 규정에 따라 개발신청을 하고, 섬 개발계획을 국가해양국과 국무원에 제출해 허가를 받으면 된다. 사용권을 취득하면 최대 50년간 개발할 수 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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