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섰거라 DAUM + NATE 포털 연합군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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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인터넷 포털 2, 3위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손을 잡았다. 2, 3위가 힘을 합쳐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이버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4일 포괄적 업무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우선 다음 카페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서비스를 연동하기로 했다. 다음 한 곳에만 로그인하고도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 올라온 새 글과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식이다. 싸이월드에 올라온 콘텐트를 바로 다음 쪽으로 보낼 수도 있다. 두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이 같은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고 영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확보하거나 SK커뮤니케이션즈가 따낸 광고를 두 포털 모두에 게재해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광고 수익은 별도 협약에 따라 나눈다. 광고 연동은 오는 6월 시작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동맹을 맺은 것이 1위인 네이버의 자리를 흔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약 60% 수준. 2, 3위를 합쳐도 네이버에 당하지 못한다. 1대 1로 네이버와 맞붙어서는 더더욱 열세다. 그러니 이 같은 업계 구도를 바꾸고 언젠가 자신들이 1위에 오르려면 반드시 제휴를 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한국 인터넷 산업의 두 간판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운 다음 대표는 “양사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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