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4일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중남미, 유럽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공업주의 평균 주가지수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359.58 포인트(3.16%) 떨어진 10,997.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다우존스 주가지수 사상 4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었다.
전날 사상 최고 수준의 폭등세를 보였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도 230.29포인트(5.57%) 떨어진 3,90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98년 8월31일 있었던 하락폭 140.43포인트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또한 스탠다드 앤드 푸어즈(S&P)의 500지수도 55.80포인트(3.83%) 떨어진 1,399.
2를 기록했다.
한편 상파울루증시의 주요주가 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도 0.94% 떨어진 지 하루만에 무려 6.37% 하락하면서 15,851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멕시코증시의 주가지수도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아 402.44 포인트(5.69%) 떨어져 6,675.27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증시도 이날 미국과 영국의 금리인하에 영향을 받아 주요 주가지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우선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가장 큰 폭락세를 보여 264.3포인트 (3.81%)하락한 6,665.9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일일 최대 하락폭은 아니다. 지난 87년 10월20일 있었던 일일 하락폭은 12.2%였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4.15% 하락하면서 5,672.02를 기록했다. 파리증시의 주가지수는 98년 10월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2.43% 떨어져 6,586.9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올해들어 무려 6%의 폭락세를 보였다.[뉴욕 상파울루 런던 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