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지수만 급등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시의 새 밀레니엄 첫 장이 열린 3일(현지시간) 컴퓨터 밀레니엄(Y2K) 버그에 대한 걱정거리가 사라진 대신 금리인상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주요 주가지수의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개장 초 123 포인트가 급등했다 80 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보이다 61.84 포인트(1.51%)가 오른 4,131.15 포인트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작년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40.23 포인트(1.22%)와 14.08 포인트(0.96%)가 빠지며 첫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작년 31일 마지막 장에서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방 금융당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J.P.모건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주식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전문 블룸버그 뉴스는 이와 관련, 증시 투자자들은 연방 금융당국이 Y2K 버그에 대한 우려로 작년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 투자전문가의 말을 인용, "내달 금리결정 회의에서 당국이 실기를 만회하기 위해 0.25% 포인트가 아닌 0.50∼0.75% 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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