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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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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장문독해는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 고난도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는 부분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 안배를 잘 못해 마지막 장문독해 부분에서 글의 내용도 제대로 모른 채 답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지문의 길이, 복잡한 문장구조, 문항의 중요도에 따라 배점도 높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다.

 장문독해 문제는 하나의 긴 지문을 읽고 ▶문장 속 빈칸을 추론하거나 연결어를 묻는 유형 ▶글의 요지를 완성하는 유형 ▶한 지문 속의 단어에 상응하는 단어를 다른 지문에서 찾는 유형 등이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글의 주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주제와 일치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긴 지문을 보면 긴장부터 하는데 독해훈련을 꾸준히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장문독해는 주어진 문제와 선택지를 먼저 살펴본 다음,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읽을지 파악해서 지문을 읽어야 한다. 속독속해를 할 수 있도록 연필로 표시해 의미 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순차적으로 해석한다. 삽입구(절)·관계사절·고유명사 부분은 읽지 않고 괄호로 묶으면서 지나간다. 지엽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나, 문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글을 읽는 흐름을 놓치면 순서배열 문제나 빈칸추론 문제를 풀 때 시간에 쫓겨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이 커진다.

 순서배열 문제는 각 문단별로 앞뒤 1~2 문장을 확인한 뒤, 마지막에 본인이 배열한 순서대로 글을 읽으면서 중간 문장들을 확인해 나가는 것이 요령이다. 복합문도 주어진 문제와 선택지를 본 뒤 해석의 방향을 잡고 읽어야 한다. 각 단락의 첫 부분에 필자의 주장이 담긴 경우가 많으므로 쟁점에 대해 각 지문에서 어떤 주장을 하는지 파악한다. 경우에 따라선 쉬운 문단부터 읽어도 된다. 만약 첫번째 문단이 해석하기 까다롭고 모르는 단어도 많은 논설문(혹은 설명문)이고, 두 번째 문단이 예시가 있는 글을 예로 들어보자. 이땐 쉬운 글을 먼저 읽고 다시 첫 번째 문단으로 돌아가 글의 요지를 확인하는 것도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푸는 한 방법이다.

 문장구성이 복잡하고 사고 과정이 단순하지 않은 지문은 누구에게나 까다로운 문제다. 지문 하나를 읽어도 글의 핵심이 되는 단어와 주제를 찾아내려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휘력이 풍부해도 빈칸추론 문제는 논리적연결 관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문제유형에 익숙해 질 때까지 160~300개 단어로 구성된 문제집 중 자기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수능 출제범위가 확대되는데 따른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빈도수가 높은 어휘를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EBS교재에 등장하는 어휘, 취약한 어구, 어법, 문장구조 등은 오답노트에 정리해 자주 익히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한다. www.choisun.co.kr, 031-907-0579

<박소연 dyb최선어학원 백마캠퍼스 고등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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