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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추석 이후 잠잠하던 전세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 아파트 전세 물건이 모자라면서 일부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겨울방학을 맞아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데다 새 천년 초에 결혼하는 젊은이가 예년보다 많고 봄철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집을 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 서초동 삼호아파트 34평형의 전셋값은 1억3천만원선으로 10일 전보다 1천만원 정도 올랐고, 43평형도 1천5백만원 가량 상승해 1억8천만원선을 보였다. 삼풍아파트도 34평형의 전세가격이 1억6천만~1억7천만원으로 1천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 송파동 한양2차 39평형의 전셋값은 1천만원이 올라 1억4천만~1억5천만원이며,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32A평형은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목동 아파트의 경우 가격은 지난해 9월에 오른 시세 그대로지만 전세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물건이 거의 없어 전세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서울 상계동 지역도 마찬가지다. 주공10단지 24평형의 전세가격은 10일새 3백만원이 오른 5천8백만~6천3백만원에 형성됐으며, 3, 4단지 17평형도 4천5백만~4천7백만원으로 강세다.

상계동 럭키부동산 박하순 사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전세 계약이 없어 한산했는데 연말부터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가격이 오르고 물건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고 분석했다.

분당 신도시 야탑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은 32평형의 경우 1억1천만원, 42평형 1억4천만원 안팎인데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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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지역도 값은 보합세지만 전세 물건이 거의 없다. 한편 부동산뱅크가 지난해 12월 20일과 30일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평균 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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