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최고 1, 300~1, 500 전망…4월 총선전후가 최대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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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증권사에 따라 1, 300 내지 1, 5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동양.굿모닝.교보.서울증권 등이 내놓은 '신년 주식시장 전망' 을 종합해 보면 올해도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며 생명공학주도 주목대상으로 꼽혔다.

◇ 얼마나 오를 것인가〓대신증권은 올해 지수가 연평균 1, 200~1, 300포인트선을 형성할 것이며 연 6%의 성장률과 연 10%의 시장금리(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를 가정할 때 1, 327포인트가 적정 지수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올해 성장률을 6.6%로 볼 때 적정 주가지수는 1, 500포인트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증권은 총선이 있는 2분기에 주가가 가장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고지수는 1, 305, 최저지수는 842로 예측했다.

예상되는 호재로는 ▶기업들의 수익성 호전▶인터넷과 정보통신산업 발달▶세계 증시의 동반상승▶유상증자 물량의 감소에 따른 수급호전 등이 지목됐다. 하지만 내달로 다가온 대우채권 95% 환매와 4월 총선 전후의 물가 및 금리 불안, 미국의 금리인상 및 증시폭락 가능성 등은 악재로 꼽혔다.

◇ 올해도 인터넷.정보통신 주식이 강세〓정보통신 분야에서 올해 가장 큰 변수로는 연말로 예정돼 있는 IMT2000의 사업자 선정. IMT2000은 전세계 어디서나 같은 단말기로 음성통화와 고속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이두희 책임연구원은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IMT2000사업자 선정이 유력하다" 며 "서비스업체 이외에 장비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현대전자.성미전자.팬택 등도 수혜 예상종목" 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김미연 연구원은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리눅스 관련 산업" 이라며 "이 분야의 국내 유망 종목은 가산전자.한글과컴퓨터.서울시스템 등" 이라고 밝혔다.

◇ 생명공학 관련주와 저평가된 주식도 주목하라〓국내 업체의 기반이 적이 취약하지만 생명공학 관련 종목도 인터넷주 못지 않은 성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교보증권 조삼용 애널리스트는 "생명공학 분야는 자본력이 관건인 만큼 대그룹 계열회사들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 고 전제, "LG화학.삼성정밀화학.동아제약.동화약품 등이 주목대상" 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보통신주 열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실적호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증권 투자분석팀 권혁삼 대리는 "주가란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적에 비해 주가하락폭이 컸던 포항제철.삼성화재.현대종합상사.삼성SDI.태평양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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