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부 생일잔치 김정일식으로, 예쁜 여대생 불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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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연단 자료 사진 [출처: 공동취재]

최근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생일 잔치에 예쁜 여대생을 불러 접대를 시키고 성매매를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여성 가무단의 공연과 화려한 축포가 빠지지 않는 김정일의 요란한 생일 잔치를 따라 한다는 것이다. 보통 김정일의 생일엔 각종 선물과 축포, 기념 공연 등으로 한화 60억원 정도의 거액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에 의하면 북한 고위급 간부들은 주민들의 식량난엔 아랑곳하지 않고 수년 전부터 생일에 예술인 단체의 예쁜 여성이나 여대생을 불러 회당 4만~5만원(한화 2만~2만5000원)을 주고 성매매를 해왔다.

함경북도 회령과 양강도 혜산 소식통들에 따르면 동사무장 이상, 시 당위원회 지도원, 조선직업총동맹 위원 등 중간급 간부들은 주로 자신의 집이나 식당에서 측근들만 모여 은밀한 파티를 즐긴다. 무리들과 술에 취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마약도 흡입한다.국가안전보위부 요원 같은 고위급 간부들의 생일엔 여대생들도 출동한다. 한 소식통은 “최근 회령 시 한 보위지도원의 생일에 여대생이 집안 청소를 하고 성매매를 하고 갔다”고 전했다. 회령시는 주로 김정숙 교원대학 여대생들이 많고 혜산시는 지방에서 올라온 여대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들은 생활비나 등록금 등을 벌기 위해 접대에 자진해서 나서고 있으며 19~25세의 젊은 여성들은 4만~5만원 선(한화 약 2만원), 그 이상 연령은 3만원(한화 약 1만원) 수준이다.

소식통은 “여성 가무단 공연과 성 상납이 빠지지 않는 김정일의 요란한 생일잔치를 그대로 따라 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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