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인터넷PC·IMT2000 '대박'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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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컴퓨터.휴대폰 등 정보통신 분야는 소득 증가.인터넷 보급 확대.저가 PC 보급 등으로 내수가 99년보다 18% 정도 늘어난 7조3천억원에 이르리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주관해온 인터넷PC(일명 국민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하반기 차세대 개인영상휴대전화(IMT 2000)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통신업체들이 연초부터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움직임이다.

국민PC의 등장은 일반 가정에 컴퓨터 보급률을 높이면서 올해 최소한 2백만~3백만 대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오는 2002년까지 모두 9백만대의 시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SK텔레콤.LG텔레콤 등 휴대폰 업체들이 뛰어드는 IMT 2000 서비스도 업체별로 준비하는 데만 수조원을 쏟아 붓는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도 99년부터 시작된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에 힘입어 새해엔 99년(5천4백억원)보다 13% 증가한 6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역시 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PC는 지난해 이미 올해 분의 미국에 대한 수출계약이 상당부분 이뤄졌다.

유럽.동남아 등지로의 휴대폰 수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정보통신 분야의 수출은 99년보다 30% 정도 증가한 1백95억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특히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36억달러에서 올해는 6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LG.현대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 시장이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이에 발맞춰 수출 전선도 미국.중남미에 이어 이스라엘.인도.중국 시장까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공종렬 국장은 "중국 통신시장이 개방되기 때문에 올 수출이 최소한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컴퓨터도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5백만대 늘어난 9백2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노트북PC 등 고급 기종 수출에 전력했던 삼성.현대 등은 저가 데스크탑 PC를 통해 대만 지진 이후 한국으로 수입선을 돌리고 있는 외국 컴퓨터업체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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