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對日경쟁력 갖춰 1위 자리 굳건히

중앙일보

입력

엔고(高)바람을 타고 고부가가치선(船) 수주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한 조선업계의 올 최대 현안은 1위 자리를 지키는 것.
업계는 2000년에도 대일(對日)경쟁력 우위가 이어지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정상을 고수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한때 경영난에 처했던 업체들이 속속 체력을 회복 중이어서 1위 고수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 격차를 얼마나 더 벌릴 지가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 분석도 하고 있다.

또 유가인상으로 해양유전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양개발 관련 특수선박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 97년이후 해양 특수선박 건조경험이 많아 특수선의 수주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유럽 선박업체들의 정부 보조금 지원 시비 등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견제' 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문제다.
국내 업계의 연간 조선 건조량은 지난해 9백만t으로 98년보다 23.6% 늘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6.7% 더 늘어난 1천50만t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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