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슬롯머신 설치 힘들 전망

중앙일보

입력

인천국제공항안에 슬롯머신이 들어서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오는 2001년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슬롯머신을 설치, 내국인이 출입하는 간이 카지노장을 만들겠다는 건설교통부의 제안에 대해 '업무에 참고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부 당국자는 "문화부는 인천국제공항내 카지노 설치제안 자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으며 내국인 카지노 설치를 요구해온 강원도, 제주도 지역주민의반발이 거센 상황"이라고 말해 건교부 입장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초 한국관광연구원에 연구과제로 의뢰, 카지노 관련조항이 담긴 관광진흥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부가 인천국제공항내 간이카지노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카지노를 설치하려는 건교부와의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문화부는 카지노업체중 부도가 난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있는 조항을 삽입하는 한편 카지노업체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하는 등 법조항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우선 한국관광연구원의 법개정 방향이 내년 5-6월중 확정되면 하반기중 법과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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