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사 뉴스웹사이트 새 형태 매스미디어로 정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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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NBC방송과 CNN, 그리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수 언론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뉴스웹사이트가 초기의 불안한 출발을 극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스 미디어로 정착하고 있다.

특히 NBC 방송의 뉴스웹사이트인 MSNBC.com은 24시간 뉴스 전문채널인 CNN의 뉴스 웹사이트인 CNN.com을 제치고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웹 접속고객 전문조사기구인 미디어 매트릭스가 지난 10월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NBC.com은 CNN.com 보다 100만명이 많은 700만명 이상의 `고정'' 방문객을확보했다.

이러한 조사수치는 존 F.케네디 2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뉴스 웹사이트가 기록적인 접속률을 보였던 지난 7월에 당시 MSMBC.com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물론 CNN.com측은 자사 뉴스웹사이트 방문객들이 1회 접속시 MSNBC.com 방문객보다 많은 분량을 조회한다고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MSNBC.com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뉴스웹사이트가 뉴 미디어로 정착할 수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본보기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MSNBC.com의 성공배경에는 NBC의 소유주인 제너럴 일렉트릭사(사) 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뉴스 웹사이트라는 `명성''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MSNBC.com이 NBC의 이름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위력에 단순히 무임승차한 것만은 아니다.

이 뉴스웹사이트의 메릴 브라운 편집국장은 "출발 당시부터 (우리의) 목표는 다른 많은 뉴스 웹사이트가 보편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목차만을 제시하는대신에 경험을 포장하는 것이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185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MSNBC.com이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범죄보도 사이트인 APBnews.com, 기술관련 뉴스 공급자인 ZDNet, 그리고 암뉴스 전문사이트인 oncology.com 등과 제휴한 점도 뉴스 웹사이트 1위 자리에 오르게 된 주요 원인중의 하나이다.

특히 경쟁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점은 MSNBC.com이 마이크로소프트의거대 사이트와 연계해 뉴스에 굶주려 있는 독자들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뉴욕타임스와 국내 최대부수를 자랑하고 있는 USA Today 등 일간지도 금융, 과학, 스포츠를 망라한 분야에 고급정보와 비디오를 제공하기 위해 뉴스 웹사이트 혁신을 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달에 걸쳐 24시간 뉴스공급 체제로 전환하여 뉴스 웹사이트와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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