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대일 수출 크게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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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돼지고기 수출이 지난 10월부터 산지돼지 값 하락으로 크게 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9월에 100㎏짜리가 마리당 평균 21만원이던 산지돼지 가격이 10월들어 17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일본지역에 돼지고기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월의 대일(대일) 돼지고기 수출량은 795t으로 올들어 가장 적었던 지난 9월의 473t보다 무려 68.1%인 322t이, 지난 10월의 595t에 비해서는 33.6%인 200t이나 늘었다.

현재 도내에서 수출용으로 도축되는 돼지도 하루 1천450∼1천500마리나 되는 등 앞으로 수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0개월간 수출량은 8천427t(3천49만달러)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천623t(2천664만달러)에 비해 196t(2.3%)이 감소, 연말까지 올해 목표량 1만t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월별 수출량을 보면 지난 1월의 830t에서 3월 817t, 5월 707t, 7월 526t, 9월에 473t으로 계속 감소했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국내 돼지값이 수출 적정가격(19만원)보다 크게 오르면서 수출업체나 사육농가들이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수위주로 출하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내년도 돼지고기 수출량을 1만1천t으로 늘려잡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농가에 돼지고기 품질개선비 5억원을 도비로 지원하는 한편 규격돈 생산 촉진자금 33억원과 수출업체 원료 돼지 구입자금 70억원을 축산발전기금 등에서 융자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현재 도내 돼지 사육두수는 94만9천여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1만1천여마리보다 3만8천여마리가 증가했다.

도 축산관계자는 "일본이 내년 4월부터 수입 돼지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축산물의 위생수준과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등으로 돼지고기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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