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 26달러선 복귀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의 석유수출 재개 이후 내림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연장을 시사하는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서 27일 다시 배럴당 26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이날 배럴당 26.00달러(2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된 뒤 지난 주말의 25.87달러보다 46센트 오른 26.33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4.55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지난 주말의 24.65달러보다 59센트 뛴 25.24달러에 폐장됐다.

국제 유가는 지난 11월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에 따라 걸프전후 최고치인 배럴당 27.1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하자 26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란 석유장관의 감산합의 연장 발언에 따라 이날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27일 OPEC 회원국들이 고유가 유지를 위해 내년 3월말까지로 예정된 감산 합의를 3-6개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C 각료감시소위원회 위원장인 잔가네 장관은 "시장 여건상 필요하다면 OPEC가 내년 3월 이후에도 감산 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며 감산합의 연장에 대한 회원국들의 폭넓은 이해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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