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증권신고서 부실로 상장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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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시가총액 1조원으로 추산되는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의 상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제출된 골프존의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신고서의 내용만으로는 사업의 지속성과 공모가의 적절성, 상장 이후 자산 관리방안 등을 확인하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팀 관계자는 “골프존 매출이 포화상태라고 판단해 신규 사업계획과 매출 지속성에 대한 추가 사항을 기재하고,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상장 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설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존이 공모가를 산정할 때 실적을 2010년 결산실적을 썼지만, 비교 대상인 6개 업체의 실적은 1~3분기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돼 2010년 결산실적 기준으로 통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골프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4월 12~13일 기관수요 예측, 20~21일 청약을 거쳐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15일 후에야 수요예측을 할 수 있어 상장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

 골프존의 주당 발행예정가는 지난해 상장 청구 당시 8만9300~10만400원보다 낮은 6만9000~8만2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380억~1140억원, 시가총액은 1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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