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시험은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1999년 X월X일 S학교 XX관 1층의 영어회화강의실..

당시 OO강사는 중간고사 대신 상황설정에 따른 영어실력으로 점수를 준다고 했다는데...

교수: 다음, 김군하고 최군앞으로. 너희들은 미국에서의 있을법한 상황에대해 나름대로의 실력을 발휘 하도록.

아직 앞서 하던 몇몇 학생들 버벅대며 비지땀 흘릴때, 자꾸 화장실가고 싶던 최군과 김군. '중간성적직결인데...'

교수 : 김군은 한국에서 미국에 관광차 찾아간 한국인, 그리고 최군은 미국에 사는 현지인.

교수: 자, 시작해 볼까 제한시간은 3분.

최군과 김군의 등은 이미 무너진 제방이었고, 머릿속에선 현기증마저 느낄때 김군이 재치를 발휘했다.

김군 (한국인 관광객): Excuse me, Can you speak korean?

최군 (미국 현지인): Yes, I can.

김군: 한국 분이시군요, 반가와요..자유의 여신상 가려면 어떡해요?

최군: 네, 저기서 녹색버스 타구 4정거장 가서 내리세요..

김군: 감사합니다.

최군: 타국에서 모국인에게 그정도는 해야죠.. 안녕히가세요.

교수: '있을법한 상황'이므로 인정한다.

교실은 뒤집어 졌고 이를 패러디할 경우 F에 쳐한다는 저작권보호성 교수님의 경고까지 있었다고 한다.

그후 최군과 김군은 A와 A+를 받았다는데, 성적이 다른 이유는 현지인의 한국어 실력이 이민자 치고는 너무 능숙 했다는 점을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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