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립극장, 새 천년 맞이 문화축제

중앙일보

입력

20세기의 마지막 날과 21세기의 첫 날, 남산 국립극장은 합창, 발레, 국악, 한국무용 공연과 민속놀이가 어우러지는 대규모 축제의 마당으로 변한다.

국립극장은 오는 31일 밤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2000년 1월 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및 분수대 광장에서 「새 천년 문화축제」를 공연, 지나간 천 년을 보내고 새 천 년을 맞는 순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립극단, 창극단, 무용단, 발레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 등 소속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공연의 특징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의 제공.

31일에는 한국의상협회의 `새 천년맞이 한복패션쇼'를 시작으로 ▲국립합창단의 `우리는 정상에 서있네', `희망의 나라로' 합창 ▲발레단의 `파키타', `카르미나 브라나' 공연 ▲무용단의 오고무, 부채춤, 한량무, 장고춤, 살풀이춤, 북의 합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중간 휴식시간에는 극장 로비에서 보디페인팅 쇼를, 공연이 끝난 뒤에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새해 첫 날에는 합창단.발레단의 공연 대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곡 `출발 2000',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등을 듣고 국립창극단의 창극 `흥보전' 가운데 박 타는 대목도 감상할 수 있다. 무용단의 레퍼토리는 전날과 비슷하다.

공연 시작 전후로 윷놀이, 널뛰기, 투호, 쥐불놀이, 화톳불 놀이의 전통놀이들이 펼쳐진다.

관람객에게는 2000년 기념 초, 어린이용 야광스틱, 내년 국립극장 공연중 5편을 무료 감상할 수 있는 밀레니엄 카드를 선물로 준다.

31일 자정부터는 분수대 광장에서 소원을 비는 강강술래에 참여할수 있으며 야외 화톳불에서 익힌 고구마, 감자, 콩 등 먹거리도 제공된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