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진영등 이적생들 새 팀서 활약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이적생들이 새로 몸담은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이적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정진영. 주전선수가 빡빡하게 짜여진 현대에서는 활약이 신통찮던 정이 골드뱅크로 이적하며 주전 포인트가드를 꿰찼다.

근성을 중시하는 황유하 감독과 잘 통하는데다 리바운드와 돌파력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허술한 팀의 골밑 싸움을 거들고 있다. 정은 경기당 어시스트 5.69개(7위), 12.1득점으로 가드로서 부끄럽지 않는 성적을 올렸다.

정진영과 맞트레이드된 최명도(현대)도 주목된다. 최는 빼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골드뱅크 팀 컬러와 잘 어울리지 않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올시즌 현대의 슈퍼 가드 이상민의 백업요원으로 충실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아에서 두터운 주전선수진을 뚫지 못해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던 박규훈도 동양으로 이적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출장이 잦아졌다. 평균 3.7득점과 어시스트 1.9개를 기록 중이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팀을 구한다.

SK 석주일도 대우(현 신세기)시절보다 조금 뒤처지지만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허재(삼보)-정인교(기아)의 빅딜로 시작된 프로농구 이적 바람은 트레이드된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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