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힐스테이트 53층, 2369가구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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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 등 지방에서는 청약열기가 뜨겁다. 최근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가 최고 103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고, 광주 첨단자이2차 청약도 546가구 모집에 신청자 7584명이 몰려 평균 1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대행사 더감의 이기성 사장은 “지방은 최근 3~4년간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새 아파트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 대도시는 전셋값이 집값의 90%에 육박하는 경우가 나올 정도로 전세난이 심각하다. 전세수요가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건설사들은 모처럼 불붙은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방의 경우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물량이 동시에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이 4월에 분양하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는 이 회사가 올해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로 2369가구의 대규모 단지라는 게 특징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는 105㎡형(이하 전용면적) 64가구, 129~153㎡형 456가구, 펜트하우스 14가구 등이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힐스테이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 현상설계 공모에서 1등으로 뽑힌 GDS 아키텍트사가 설계를 맡았다. 53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도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사하구 다대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다대 푸르지오 2차 아파트를 선보였다. 972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5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04~121㎡의 중대형이며 3.3㎡당 분양가는 800만원 선이다. 분양조건이 좋다. 분양가의 10%인 계약금을 나눠 낼 수 있고, 집값의 60%인 중도금은 무이자 조건으로 회사 측에서 대출해준다.

 쌍용건설이 5월초 분양할 예정인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2차 쌍용예가(567가구)는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게 특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중소형인데도 대부분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조망 효과가 뛰어나다.

 울산에서는 대우건설이 4월 분양하는 울산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478가구 모두 75㎡, 84㎡의 중소형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에서 분양됐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게 큰 경쟁력이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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